대구 방문 이력 없고 전주
신천지교회 추가 감염 없어

전북의 코로나19 7번째 확진 환자인 신천지 신도 20대 여성의 감염경로가 결국 미궁에 빠졌다.

대구 등을 방문한 이력도 없고, 신천지 교회에서 지난달 16일 예배를 본 것이 전부인데 전주 신천지교회에서의 추가 감염사례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환자 탓에 확산의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교회’ 또는 ‘대구방문’ ‘해외 입국자’ 등과 같이 감염원이 명확하게 드러난 경우와는 반대로 도무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의 경우 불분명한 경로 탓에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전북도는 7번째 확진자의 진술과 CCTV.GPS.카드사용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뚜렷한 감염동선을 발견해 내지 못했다.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2주간 대부분 진북동 자택에서만 지냈다는 그는, 전주 종합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중리와 인후동, 전북대학교 근처와 3월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외출한 날들을 살펴보면 4일에 불과하다.

외출기간에도 대부분 본인은 물론 방문지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집에 함께 있던 부모남과 언니, 남동생 등 4명의 가족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

전주 신천지교회 신도 가운데 472명의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도 대부분 마무리했지만 양성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전북도 보건당국은 더 이상 7번째 확진자의 감염원을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주 신천지교회에서 추가 감염사례도 없었으며, 접촉한 이들도 극소수에 불과해 감염경로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가족이 모두 신천지 신도인데도 불구하고, 7번 확진자만 양성이 나오면서 오리무중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은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과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