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민노총은 “노조탄압으로 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완주 산단 소재 자동차휠 생산업체 ASA가 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지난주 토요일 또다시 본색을 드러냈다”며 “설비반출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ASA지회 조합원 한 명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과 2주 전까지의 교섭과정에서 이미 의견이 일치된 단체협약 조항을 사측이 다시 논의하자고 말을 바꿨다”면서 “교섭을 회피하는 이러한 행태에 노조가 유감을 표하고 나서 설비반출 시도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노총은 “지난 14차례 교섭과정에서 노조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측이 수당까지 삭감한다며 엄포를 놓고 교섭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면서 “무차별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사업주를 고발하고 악질자본의 착취와 억압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ASA 회사 측은 지난해 8월 노조설립 이래 4명의 해고, 3800만원의 손해배상, 노조파괴 시나리오 공개, 파업대체인력 산재 사망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와 비상식적 경영으로 압수수색과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조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노조가 이미 제기한 불법파견 문제에 대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내협력업체 소속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설비반출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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