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부안 표분산 등 변수로
유성엽-윤준병 고창 승부처
남임순 내일 민주 경선재심
완무진장 출신지 영향 클듯

김제부안,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장수, 남원임실순창은 여러 시군이 묶여 있는 선거구다.

이들 지역은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 본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4.15 총선은 후보자들의 출신 지역과 함께 소속 정당, 인물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출신지를 기반으로 하는 소지역주의가 본선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이 쉽지 않다.

김제부안은 인구 수에서 앞서는 김제 출신이 부안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역대 선거에선 김제 출신 후보가 유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도가 묘해졌다.

김제부안의 현역인 김종회 의원은 전격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김 의원은 김제 출신이다.

민주당 단수후보로 선정된 이원택 후보도 김제 출신이다.

이들 지역에선 김제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따라서 무소속 김종회-민주당 이원택 후보간 대결에 부안 출신인 민생당 김경민 예비후보의 가세가 어떤 변화를 줄 지 변수다.

또 부안 출신인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4.15 본선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중요하다.

이처럼 김제부안은 김제 표의 분산, 부안 표의 결집이 일어날 것인지 또는 민주당 지지세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인지, 김종회 의원의 현역 조직이 확산될 것인지 여러 변수가 있다.

정읍고창은 이미 전국적 관심을 끄는 선거구로 부상했다.

고교, 대학 동기, 행시라는 비슷한 코스를 밟아 온 두 인사가 민생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나눠져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와 민주당 윤준병 후보는 모두 정읍 출신이다.

고창이 어느 쪽을 지원하는 지가 주요 변수다.

고창은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서 비(非)민주당 군수를 선출한 곳이다.

고창 표심이 정당 지지율대로 움직일 지 또는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지가 변수다.

남원임실순창도 매우 복잡한 곳이다.

이 곳은 현역인 이용호 의원이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무소속으로 활동 후 총선이 끝난 뒤 주민 의사에 따라 정당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이 지역 표심 확보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 입당 공약”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3선 출신의 이강래 후보를 선출했다.

경선에서 낙선한 박희승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중앙당 재심이 오는 12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재심 결과에 따라 이 곳 선거 판도는 이강래 후보 중심으로 갈지 아니면 또 한번의 판도 변화가 일어날 지가 정해진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지난 2016년 총선에 이어 유력후보간 리턴매치가 실현된다.

도내 10개 선거구 중 유일한 민주당 소속 현역인 안호영 의원과 무소속 임정엽 예비후보가 재격돌한다.

이 곳은 탄탄한 정당 지지율과 후보들의 출신지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심사.

출신지를 보면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진안 출신, 무소속 임정엽 예비후보는 완주 출신이다.

출신지와 함께 정당 지지율이 관심을 끈다.

정당 지지세는 민주당이 탄탄하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임 예비후보도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