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콜센터 16곳 1400명 근무
방역매뉴얼 마련 배포 관리
복지시설 신천지 직원 검사
대규모 감염우려 방역강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 방식으로 흐름이 변경되면서, 전라북도의 예방적 방역조치가 절실하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물론 장애인복지관과 콜센터 등 한 공간에 수십 명에서 수백명이 생활하는 곳을 최대한 차단하는 게 관건이 됐다.

11일 현재까지 전북도가 파악한 도내 콜센터는 16곳에 1천400여명 수준이다.

대부분이 통신사 콜센터와 은행, 병원, 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도는 대형 콜센터를 중심으로 방역메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신천지 종사자 104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진도 하고 있다.

신천지 종사자는 전주 49명, 군산 15명, 정읍 13명, 익산 12명, 부안 4명, 완주 3명, 고창 3명, 남원 2명, 김제 2명, 순창 1명이다.

이들은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우선 검진받으며, 검진 완료 때까지 전화 연락 등 능동감시를 받는다.

검진 전에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경우에는 즉시 자가 격리된다.

전북도는 병원, 어린이집, 유치원의 신천지 종사자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같은 방식으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신천지 신도 1만3천274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연락이 닿지 않는 13명을 제외하고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유증상자 584명 가운데 1명이 양성, 539명이 음성을 받았다.

또한 3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6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북에 등록된 1만여 곳의 사회복지시설마다 담당공무원도 일대일로 지정해, 상황을 보고받고, 만일에 사태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시설들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장 취약한 곳부터 방역에 나서기 위한 분류작업에도 돌입했다.

도내에는 노인 시설이 237곳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73곳, 아동 59곳, 정신 재활 시설 18곳, 노숙인 시설 5곳, 정신 요양 시설 4곳 등이다.

전북도는 코로나19 관련 사회복지시설마다 1대1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대응 상황 확인 및 특이사항을 파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추가 감염과 전파 차단을 위해 고위험 직종에 종사하는 신도부터 특별관리할 계획”이라며 “이 부분이 마무리 되는대로 콜센터와 복지관련 병원 등에 방역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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