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대구지역 8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뒤늦게 전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코로나19에 폐렴, 다발성 장기부전 등 기저질환을 함께 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음압격리실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온 A(84·여)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숨졌다.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는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62번째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같은 달 29일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송 당시 폐렴과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였고, 당뇨 등 기저질환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투석치료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북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 중인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었다.

이 중 2명가량은 현재 중증 상태로 전해졌다.

전북도와 관할 익산시는 유족과 협의해 화장 절차를 거치기로 했으며 이에 필요한 운구 차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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