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진표 거의 확정해
민주 전현직 6명 본선행
야권 현직 8명중 7명출마
정운천의원은 비례 선회

코로나19 변수 예측불허
중앙차원 유세 어렵고
유권자 대면접촉 한계
여야 곧 전북선대위 출범

민주당 높은 정당지지율
실수없는한 상승세 지속
민생-무소속 인물론 승부
새만금 해수유통등 부각

코로나19 추경규모 확대
민주당 전북표심 껴안기
야권 탄소법-공공의대법
무산 지적하며 집중공세

코로나19가 4.15 총선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국민들, 유권자들의 모든 관심을 총선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집중시키고 있어서다.

실제로 요즘, 총선 선거 운동은 거의 사라졌고 4월15일의 투표장에서는 국민들의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연기 주장도 나오는 상태다.

하지만 총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도내 주요 정당들은 총선에 출마할 후보군을 속속 확정하고 본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묵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전북 총선 분위기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 여야 대진표 확정에도 코로나로 선거 분위기 조용 /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선거 운동 중단은 과연 어느 당,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

고공의 정당지지율을 안고 있는 집권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아니면 국회 의정활동 경험이 많은 야권 중진들이 덕을 볼 것인가 정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어느 쪽도 유리하다고 판정하기 어렵다.

중앙발 코로나19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도내 여야 주요 정당은 4.15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거의 확정했다.

민주당은 도내 10곳 후보로 전주갑=김윤덕, 전주을=이상직, 전주병=김성주, 익산갑=김수흥, 익산을=한병도, 군산=신영대, 김제부안=이원택, 정읍고창=윤준병, 남원임실순창=이강래,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후보 등을 선정했다.

현역 의원 1명, 전직 의원 5명으로 전현직 의원이 6명이다.

야권은 현직 의원 8명 중 7명이 도내 지역구, 1명이 비례대표로 재출마한다.

민생당 소속으로는 전주갑=김광수, 전주병=정동영, 익산을=조배숙, 정읍고창=유성엽 의원 등이며 무소속으로는 군산=김관영, 김제부안=김종회, 남원임실순창=이용호 의원 등이다.

전주을의 정운천 의원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현역이 아닌 원외가 나서는 곳은 3곳이다.

전주을은 민생당 최형철, 완주진안무주장수는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야권의 유력 후보들이다.

익산갑은 민생당 소속의 고상진, 황세연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 10곳 선거구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대부분 확정됐다.

이외에 정의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뛰고 있다.

이 같이 여야의 도내 10개 선거구 대진표는 사실상 짜여졌다.

예전 같으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런 분위기는 사라졌다.

중앙 정치 차원의 유세나 유권자들과의 대면접촉 등이 어려워지면서다.

그럼에도 불구, 여야는 금명간 전북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본선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 '민주당' 지지세 맞서 야권 '인물론' 부각에 부심 /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여야가 체감하는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집권 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전북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민주당과 한판승부를 펼쳐야 하는 민생당과 무소속은 인물론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민생당 관계자는 12일 "정당 지지세로는 대결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인물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민주당 대 인물론으로 구도를 짠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인물론 부각에 부심하고 있다.

신문방송, 인터넷 등 주요 여론기관이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당장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경제 사태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은 코로나19가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야권과 무소속 후보군은 인물론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부각시켜야 최대 효과를 볼 것인지를 고심 중이다.

야권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가 정해져 있다.

이들은 본선에 대비해 지역 이슈를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국회 의정활동을 통한 경험과 자신의 역할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무소속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새만금 해수유통을 총선의 핵심 이슈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김제시민과 부안군민들이 압도적으로 해수유통을 찬성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로 새만금 수질 개선은 지역내 해묵은 과제로 꼽힌다.

새만금 수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새만금의 전반적인 플랜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새만금 사업이 또 다시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게 김 의원의 우려다.

관련 여론조사는 김제시(2월14~16일)의 만18세 이상 시민 1,000명과 부안군(2월14~17일)의 만18세 이상 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해 실시됐다.

김제시민들은 새만금 해수유통에 찬성 응답이 72.7%, 반대 응답이 11.8%였고 부안군민들은 찬성 응답이 78.5%, 반대 응답이 9.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유선전화조사(100%)로 실시됐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반면 청와대에서 새만금 수질 문제 등을 담당한 민주당 이원택 예비후보는 해수 유통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선이 시작되면 이 문제가 지역내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김관영 의원(무소속 군산)은 군산의 산업, 고용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이 각각 연장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력산업의 붕괴와 코로나19로 가중된 지역경제위기 극복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것.

실제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 연장을 지속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0일 추경심의를 위한 국회 상임위 질의에서 김 의원은 산업부 장관에게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추경도 필요하지만 성과도출이 덜된 특별위기지역지정기간 연장 등 지역에 절실한 맞춤형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 여야 전북도당 총선 이슈 띄우기 경쟁 주력 /

집권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북 표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도내 10개 선거구의 유일한 현역이자 전북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국회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코로나19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과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추경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북지역의 소비침체 및 경기하강을 극복하기 위해 △완주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활용한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제작을 위한 설비구축 및 인건비 지원 △재난기본소득의 도입을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행사 취소 및 수요감소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와 채소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야권은 전북 현안을 4.15 총선 이슈로 본격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소재법 무산,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 공공의대법 통과 불발 등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친 군산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 등 경제 이슈로 승부를 볼 전망이다.

특히 공공의대법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총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이 사안에 집중했던 남원 지역구의 이용호 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민생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공공의대법 통과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예결위 추경안 정책질의를 통해 "그 동안 공공의대법 통과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5월 국회에서는 직을 걸고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올인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의 해법과 대안으로 단기적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는 바이러스 차단이 급선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해 감염, 외상, 분만, 응급 등 필수 의료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인사들은 코로나19 추경이 끝나고 본선에 들어가게 되면 여야 대결이 치열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말한다.

민생당 고상진 대변인은 12일 이들 전북 현안의 지지부진한 상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전북 현안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과 민생당 누가 더 많이 노력했는지, 발목을 잡았는 지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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