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스킨십 대신 공공시설 방역봉사
후보자, 스킨십 대신 공공시설 방역봉사
  • 박정미
  • 승인 2020.03.1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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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만나 악수대신
방역복입고 소독활동
상점-등 수혜자 특정땐
선거법 위반소지 우려
공공시설 중심 방역

얼굴 알려야하는 신인들
접촉한계에 마스크 착용
이름알리기 쉽지않아
그나마 SNS등 소통해
일각 총선연기론도 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0여 일을 앞둔 4·15 총선 운동 방식까지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특성상 사람과 사람 간 접촉이 우선시되는 선거운동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여야의 후보자들은 전통적인 대면 선거운동 대신 아예 ‘방역 활동’에 포커스를 맞췄다.

방역 봉사활동을 나서면서 선거운동을 꾀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는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복을 입고 소독약을 뿌리는 활동이 사실상 선거운동이 돼버린 것이다.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원봉사단과 함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에 한창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대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추가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이 예비후보는 우선 23일까지 대면 선거운동 중단과 함께 외부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출퇴근인사와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의 대면 선거운동 방식을 전면 중단하고 향후 사태를 주시하며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같은 당 안호영 예비후보(완주·진안·무주·장수)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면 선거운동 대신 문자 메시지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이나 정책·공약 제시에 집중키로 했다.

민주당 한병도 익산을 예비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완주.무진장 후보도 방역봉사에 나서고 있다.

김종회 무소속 김제·부안 국회의원 에비후보도 ‘가족방역봉사단’을 최근 구성해 코로나퇴치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탰다.

김의원과 아들·딸로 구성한 ‘가족방역봉사단’은 지난 4일 코로나 확산세로 방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당국의 일손을 돕자는 취지로 거리에 나섰다.

조배숙 민생당 익산을 국회의원도 ‘함께 극복합시다’ 마스크 보드 뚜벅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방역 봉사 활동과 익산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e로움’ 카드 사용 독려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같은당 정동영 전주병 국회의원도 지난 달 26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날’로 정하고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방역봉사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직선거법상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방역활동은 허용되지만 상점이나 축사, 방역 등 수혜자가 특정되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특히 정치 도전자들에겐 악재다.

도전자들은 마스크를 쓰느라 인지도 높이는데 애를 먹고 있다.

대규모 행사도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얼굴 알릴 기회를 잃은 정치신인이나 군소정당 후보들은 총선 연기론도 제기하고 있다.

가뜩이나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유권자들과 대면선거운동을 못하다 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휴대전화 메신저, 문자메시지로 선거운동을 근근이 이어가지만, 그나마도 효과가 신통치 않다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얼굴을 처음 알리는 군소정당 후보와 정치신인들의 인물론 보다는 정당 투표로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상진 민생당 전북도당 공동위원장도 최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적 투표행위가 이뤄질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4·15 총선을 연기하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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