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됐던 중국의 우한.

한때 중국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들에 대한 통제가 심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신천지 신도들의 대구·경북지역 집단 발병사건들이 우후죽순으로 터지며 내국인들의 검역에 집중됐었다.

그런데 최근 군산에서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또 다시 외국 여행객들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이탈리아, 이란, 미국 등 유럽, 서방국가들의 잇따른 코로나19 소식이 이어지며 해외 여행객들의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도 보건당국은 17일 현재 군산에서 부부가 코로나19 8번, 9번 확진자가 된 가운데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A씨(62·여)와 남편 B씨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하고 14일 귀국했다고 한다.

이튿날인 15일 A씨가 먼저 기침과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자 16일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B씨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뒤늦게 17일 오후에서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비행기 안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 들어와 공항리무진 버스와 택시로 귀가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했다.

군산에 내려와서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것 외에는 외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도와 군산시는 이들 부부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부부가 사는 군산시 지곡동 아파트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들 부부와 함께 비행기, 리무진 버스를 탄 이용객, 택시 운전자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부부가 인천공항에서 군산으로 올 때 탑승했던 리무진 버스의 차량 내 폐쇄회로 CCTV를 통해 당시 15명의 승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에 있다고 한다.

또 이들 부부가 군산터미널에서 자택까지 타고 온 택시기사에 대해서도 현재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열흘 가까이 잠잠하며 소강국면을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였다.

그래서 이제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생각할 즈음이었다.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사설이 본보에 실린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보건당국은 리무진 버스에 동승했던 15명의 승객과 택시기사 등의 신원을 하루빨리 파악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속도감 있는 방역을 진행했으면 한다.

부부의 확진은 느슨해진 코로나19의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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