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여다야구도 與유리
김관영-김종회-이용호에
임정엽-최형재 선전 주목
비례정당 출범 평가 촉각

4.15 총선거의 전북 여야 대결구도에서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10개 전 지역구 석권을 노리는 가운데 야권의 무소속벨트 형성, 민주당의 비례정당 출범이 도내 총선 2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의 선거 구도는 집권 민주당이 높은 정당 지지세를 감안해 도내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는 자신감 속에 야권이 어느 정도 수성하느냐가 관심사로 꼽혀 왔다.

민주당의 자신감은 야권의 분열에 따라 전북 총선이 1여 대 다야 구도가 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은 도내 10개 선거구 전석 목표를 이뤄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호남을 장악한 야권이 현재는 민생당과 무소속으로 나눠져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안팎에는 10곳 석권 목표에 근접했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야권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도내 선거구 10곳 중 무려 8곳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야권은 민생당과 무소속으로 나눠졌지만 서로 최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벨트는 전북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당 지지세에서 밀리는 야권에는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활로를 모색한 이들이 상당수다.

현역 의원 중에선 군산의 김관영, 김제부안의 김종회,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 등 3명이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여기에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임정엽 예비후보는 이들 현역 의원들과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하면서 한솥밥을 먹어 왔다.

따라서 구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이 무소속벨트를 구축해 민주당과 맞설 경우 일부 선거구에선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역대 총선거, 지방선거에서도 전북의 무소속은 일정 부분 당선자를 내는 등 선전해 왔다.

이와 함께 전주권에선 전주을의 최형재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최 예비후보의 무소속 벨트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도내 총선에선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후보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민주당 중앙당은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당선자의 선거 후 민주당 입당, 복당을 불허한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전북 총선의 또 하나 변수는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출범이다.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하면 중앙권에서 여야가 크게 대립하게 되고 이 분위기는 전북에도 이어지게 된다.

특히 민생당의 경우에는 비례연합정당의 향배에 따라 도내 총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17일, 1차로 5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띄우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민주당+4당이 비례연합 플랫폼인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한 것.

 민주당 등 5개 참여정당과 ‘시민을 위하여’는 이날 협약서를 통해 민주당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해, 소수정당이 추천하는 후보에게 앞 순번을 배려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이 중앙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도내 야권의 득표율도 크게 영향을 받게 돼 향후 비례연합정당의 추이가 주목된다.

/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