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홀어머니산성 주변(대모산) 산책길이 봄을 맞아 산책을 즐기는 읍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일 하루에 홀어머니산성 산책길에서 운동을 즐기는 인원은 200명, 주말에는 300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홀어머니산성 산책길에 주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읍에서 거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실제 터미널 근처에서 출발해 홀어머니산성 전체 산책 코스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아침이나 점심시간에도 가볍게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경사가 완만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산책과 등산의 중간정도의 운동 강도를 체감하는 특징이 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사랑 받는 이유다.

특히 백제시대 축조된 홀어머니산성이 위치해 있어 걸으면서 산성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지금까지 발굴에 치중하던 사업 방향을 올해부터는 안내판 설치와 산성정비 등으로 방향을 바꿔 읍민들이 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한층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산성 내 위치한 전통사찰 대모암의 고즈넉한 아름다움도 산책코스의 인기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순창읍에 사는 이모(45,여)씨는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 금산보다는 홀어머니산성 산책로를 자주 걷는다”면서 “흔치 않은 산성도 보면서 가볍게 걸을 수 있어 걷고 나면 항상 기분이 좋아 진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홀어머니산성의 남문지와 집수정 발견을 위한 발굴을 진행하고 도 기념물 지정,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해 홀어머니산성 주변을 향후 순창읍과 고추장민속마을을 잇는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단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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