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판소리 원형 유지
완창무대 참여 소리꾼 전국 모집

전주우진문화재단은 판소리 완창무대에 참여할 소리꾼을 전국 공모한다.

판소리는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세계가 그 전승가치를 인정한 전통예술이다.

판소리가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함에도 현존하는 판소리를 원형 그대로 완창하는 연행 보존은 국내 어디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주는 판소리 유네스코 등재의 주역이며 조선시대 이래 판소리가 가장 활발하게 전승된 고장으로 판소리의 원형 보존의 사명감을 안고 있다.

한 명의 소리꾼이 소리 한바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완성하는 공연을 정례화 함으로써 1인 예술 판소리의 원형이 명실상부한 전승체계를 유지하는 전통을 생성하고자 합니다.

이 공연은 전국의 모든 소리꾼이 참여할 수 있다.

만 25세 이상의 남녀 소리꾼 누구나, 판소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본인이 부르고 싶은 소리를 적시하여 공모에 응하면 된다.

오는 31일까지 이메일(woojin7223@naver.com)로 접수, 심사에 의해 4월 최종 참여자를 선정한다.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각 소리별 1인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소리꾼은 4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의 소리를 충분히 가다듬어, 본인이 호흡을 맞출 고수를 직접 선택하여 공연을 하게 된다.

공연은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5회, 매주 토요일 한바탕씩 완창이 이뤄진다.

소리꾼에게는 500만원의 출연료(고수 포함)와 전주시장의 ‘완창기념패’가 주어진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소리의 길에 들어와 스펙을 쌓기 위해 경연대회에 나가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공연을 하다보면 소리 원형을 잠시 잊기도 한다.

대부분 스승에게 소리배우기를 마칠 때 책걸이 개념으로 하고 이후 완창은 까마득히 잊혀진다”며 “완창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지난한 작업이다.

하지만 완창에 도전해 자신이 걸어온 소릿길을 돌아보고 소리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묻는 전환점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진정한 소리꾼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