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모임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계 교회의 주일 예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여러 차례 전북도 보건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 여전히 예비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가 직접 지역 100여 곳의 주요 교회를 방문, 집합예배 취소를 호소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6일 호소문을 통해 종교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운동 등에 동참해줄 것을, 뒤이어 12일에는 목회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현장 주일예배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사실상 이번이 보건당국의 3번째 조치인 셈이다.

도의 조치에 상당수 교회들은 예배 중단을 선언하고, 온라인 예배 진행 등 따라주는 분위기지만 일부는 여전히 ‘나몰라라식’이다.

재정, 운영 등 교회 저마다 입장이 달라 아직도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곳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18일 양 부지사와 실국장들을 중심으로 신도수 300명 이상인 도내 주요 교회 100여 곳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경기도 성남 등 개신교계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특히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50명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며 여전히 종교집회 등이 지역사회 감염의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전북에서도 마지막 7번째 확진자 발생 보름만인 17일 도내 8번째와 9번째 확진자, 18일에는 또다시 하루사이 10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한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정부의 예배 자제를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윗의 범죄와 전염병’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윗왕같은 대통령이 없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다”는 것.

이 목사는 또 “예배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서 저주가 찾아오고, 예배 안 드리면 영적으로 우리가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원불교는 이미 지난 8일까지 중단했던 정기법회 휴회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불교계에서도 이번 달 31일까지 법회, 모임, 산중기도를 모두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천주교도 지난 11일까지 중지했던 미사에 추가지침을 통해 22일까지 미사와 모임 중단을 확정했다.

특정 종교나 종파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교인들이 알아야할 사실은 하느님께서는 현 시국이 어떤 시국인지를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도 함께 주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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