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전북도 보건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 일부 교회에서 여전히 예비를 강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도가 직접 지역 100여 곳의 주요 교회를 방문, 집합예배 취소를 호소하고 나섰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22일 전북지역 교회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도 불구, 주일 예배를 강행할 계획을 앞서 밝혔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일 도가 성인 신도 300명 이상의 도내 주요 교회 100곳을 대상으로 주일 예배 개최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곳은 기존대로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47곳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18곳은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도에 전해왔다고 한다.

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교회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종교시설을 찾는 신도 수가 크게 줄었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반면 다른 종교는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요청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불교계는 이달 말까지 법회와 모임, 산중기도를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천주교 전주교구도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미사와 모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원불교도 다음 달 5일까지 정례법회를 휴회하기로 결의했다.

도는 최근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오는 등 인파가 밀집한 종교시설의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교회당 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은 조사결과로만 놓고 보면 교회 3곳 중 1곳 이상은 도 보건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하겠다 밝혔고, 실제 22일 주일 예배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의 조치에 상당수 교회들은 예배 중단을 선언하고, 온라인 예배 진행 등 사회 분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여전히 ‘나몰라라식’이다.

재정, 운영 등 교회 저마다 입장이 달라 아직도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곳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회는 그 어느 곳 보다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해야하고, 그 어느 곳보다 사회적 책무를 가져가야하는 곳이다.

매년 교회에서 벌이는 기부와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의 미덕이 되고 있다.

그런 긍정적 이미지가 일부 교회들에 의해 훼손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성남시 사례처럼 소규모 집단감염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현장 예배 등 종교 집회는 자제되어야 하는 게 전 도민적 공감대로 형성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자제요청을 거부하며 교회의 지역사회 책무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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