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의 힘찬 태양이 떠오른 지도 벌써 석 달째를 맞이한다.

나는 군 영관급 장교로 12년간 국민을 지키는 ‘창’으로 복무를 하고 2019년에 전라북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패’인 소방공무원으로 지원을 하여 약 4개월간 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수료하였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2020년 3월 12일 자로 임용되어 군산소방서 비응119 소방정안전센터에서 구조대원으로서 임무를 시작하였다.

군대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전쟁을 대비하여 훈련했지만, 임용 후 관서에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군에서의 훈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나에게 부담이 되었다.

우리는 매 순간이 실제상황이며 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지만, 사건 사고는 매 순간이 다르며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고 현장의 위험요인과 우발상황이 내 생각 범위를 넘어서는 것들이 많다.

출동마다 긴장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한순간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역시 소방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하였다.

국민은 우리 소방관들을 ‘슈퍼맨’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 역시 신임소방관이지만 시민들 앞에서는 ‘슈퍼맨’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 매일 소방훈련에 매진해야 하며, 체력단련을 꾸준히 하고,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슴속 깊이 지니고 살아야겠다.

당당한 제복을 입은 우리 신임소방관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전라북도의 안전을 짊어지고 나갈 용맹한 기상과 패기, 숭고한 소방관으로서의 희생정신 등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나 역시 전라북도의 안전지킴이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훌륭한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결의를 다지며, 마지막으로 내가 소방관으로서 가슴에 새긴 직업관으로는 ‘실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 그로 인해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쉼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소방관이 되는 것’ 이다.

/군산소방서 비응119 박광수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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