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총 회장단, 예술육성
사업선정관련 심사위원명단
단체 정보공개 요구 불응시
도의회 감사청구 진행 결의

최근 진행된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0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하 문진금)과 관련, 심사위원 선정이 비객관적이란 지적에 전북예총 연합회장단은 23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을 찾아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재호 회장을 비롯한 전북예총 회장단은 이날 전북문화관광재단과 문진금과 관련된 간담회를 통해 공모사업 문제점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참여한 심사위원 명단을 비롯해 선정단체 명단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고, 전북도의회에 감사 청구를 진행키로 결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연합회장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북을 아울러야 하는데 지역별 배분이 아쉽다. 예술인을 지켜주고 지원해주기 위해 재단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심사위원이 참여해 서류로만 판단하니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 해마다 별 문제 없이 넘어가니 개선사항이 안보이며, 무시당하는 느낌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원 예술단체에 대한 현황을 잘 아는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단순하게 무작위 추첨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합회장은 “3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를 논의했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았다. 이번은 말로 끝나지 않겠다”며 “협회가 예산을 더 따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구조적으로 바꿔지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북도지사 면담과 함께 전북예총 차원에서 문진금 보이콧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심사위원 중 타시도 심사위원이 대거 참여해 전북문화예술계 바탕과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현장을 잘 모르는 대학교수들의 다수 참여해 심사 방향이 왜곡되는 사례가 있음에 입을 모았다.

또 매년 달라지는 심사기준에 대해서도 누구나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섬세한 기준과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재호 회장은 “어려울 때 힘을 합해 예술가를 돕고 예향전북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전북예총과 문화재단이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하며서 “최근 있었던 문진금 공모사업에 문제점이 많다. 개선점을 찾아 예술가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

또 문진금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해 줄 것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해 추경을 통해 문진금 추가 공모를 요구했다.

여기에 전북예총 회장단은 심사위원의 이름까지 공개하지 못하는 재단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북도의회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전북문화관광재단 최성용 사무처장은 “오늘 논의된 문제점들을 참고로 예산확보에 집중하고 공정한 공모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을 비롯해 이석규 수석부회장, 염광옥 부회장, 이석규 부회장, 소덕임 국악협회장, 김영민 미술협회장, 류희옥 문인협회장, 김영 김제예총회장, 이경노 감사, 백봉기 사무처장을 참석했고, 재단은 최성용 사무처장, 박찬영 문예진흥팀장이 배석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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