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자재 수급 부족 심각
공기연장 추가비용 근심커
마스크 구매 추가대책 필요
안전관리비 법 개정등 지적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문건설업계도 피해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력난을 비롯해 자재수급, 공기연장, 마스크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이나 자재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이 발생 초기에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발생할 공기연장 등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업종마다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토공업체의 경우 각종 장비를 운용할 기술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일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재수급도 심각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정상화 속도가 늦어지면서 각종 건축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공장 가동이 멈춘데다 운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내건축용 천연대리석과 타일 수급부족과 가격인상 등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장기화될 경우 공기연장 우려는 가장 큰 걱정거리다.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공기연장 피해는 크게 없지만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돌관공사 등에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쓰여지는 마스크 구매에도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공사 과정에서 필요한 산업용 방진마스크까지 구하기 어려워져 마스크의 원활한 현장수급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현장에서는 손 소독제와 열화상 카메라를 구비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현장은 비교적 여유 있는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보건용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산업용 마스크 거래처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산업용 마스크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마스크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전관리비의 신속한 사용에 대한 제도개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심화될 경우 안전관리비를 신속하게 쓰기 위해서는 수급사업자도 안전관리비 법정요율을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공사비 해결을 위해 발주기관도 공사의 일시 정지를 공문으로 통보해 추후 계약기간의 조정이나 추가공사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