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19가 발병하면서 회복국면의 경제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부의 거국적인 비상체제 가동으로 진정 국면을 찾아가고 있다. 아울러 경제도 또 다시 일어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위기 국면에서 분산근무 등 비상체제를 갖추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공단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2월 18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2019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금은 73조 원이며, 수익률은 11.3%이다. 1999년 기금본부 설립 이후 사상 최고의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사상 최고의 실적으로 전주시대를 활짝 열어가게 됐다. 2019년 국민이 공단에 낸 보험료는 47조 8천억 원이며, 공단이 국민에게 지급한 연금은 22조 8천억 원이다. 또 기금운용수익금은 73조 4천억 원으로 보험료 수입의 1.5배이자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45조 3천억 원의 1.6배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으로 여기고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이에 따라 7백 36조 7천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단은 1988년 창립 이래 5백 77조 6천억 원의 보험료 등의 수입과 3백 67조 5천억 원의 기금운용수익금을 합쳐 9백 45조 천억 원을 조성한 바 있다. 공단은 그동안 수급자에게 백 99조 8천억 원을 지급하는 등 2백 8조 4천억 원을 지출했다. 결국 2019년 말 기준으로 7백 36조 7천억 원을 국내와 세계 금융시장에서 기금 등으로 운용하고 더불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성장에 이바지 하고 있다. 

현재 기금규모 7백 36조 천억 원의 경제적 비중은 2018년 명목GDP 천 8백 93조 5천억 원의 38.87%이며, 백 32조 2천억 원의 주식은 시가 총액 천 7백 17조원의 7.7% 그리고 3백 20조 7천억 원의 채권은 총액 2천 36조 4천억 원의 15.7%를 차지한다. 공단은 또 벤처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3천억 원에 가까운 기금을 벤처를 살리는데 투자했다. 공단은 이처럼 국민 가입자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국민의 귀중한 연금재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공단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장면은 말 그대로 스펙터클, 장관이다. 연금급여로 연간 23조 원 가까이 지급하고, 주식시장을 통해 백 32조 원, 채권시장에는 3백 20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부동산, 인프라(해외포함) 등 대체투자에도 84조 3천억 원 가까이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 백 97조 원 정도 투자하며 세계시장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중장기전망을 보면 기금은 2024년 천조 원을 돌파하고, 2041년에는 천 7백 78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이에 대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사무소 기능을 보강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농생명 연금기금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금융도시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전라북도는 무궁화투자신탁 등과 협력하며 혁신도시의 국제금융센터(IFC)를 당초 설계보다 두 배 더 큰 규모로 짓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단은 2015년 6월 10일 전주로 본부를 옮긴데 이어 기금본부도 2017년 2월 28일 전주로 옮겼다. 국가의 균형발전정책에 따라 공단이 옮겨온 만큼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금융생태계 조성과 금융중심지 지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준정부기관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공단은 전주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금기금 기관으로서 날개를 펴고 하늘로 높이 높이 오를 것이다. 전북 도민과 함께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춘구 국민연금공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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