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노래방-PC방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 점검
구내식당 칸막이 설치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해결책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초·중·고등학교 안전한 개학시기 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으로 정해 코로나19 확산을 끊어내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전라북도의 경우에도 정부 권고시설(종교, 실내체육, 유흥시설)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정한 PC방, 노래방, 학원, 콜센터, 영화관 등을 대상으로 운영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전국 최초로 운영제한 행정명령 대상시설에 긴급지원금으로 7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군산시도 지난 23일 강임준 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하면서 확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2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통해 오전에는 종교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오후에는 노래방 및 PC방 점검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점검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최근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입국 예정인 사람이나 20대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 적극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이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 정도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입국해 활동 중인 시민들에게 자가 격리 수준의 외출 자재를 당부하고 있다.

자영업자 이윤영(32·수송동)씨는 “문을 닫으면 당장은 먹고 살기가 힘들겠지만 시민 모두가 단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최근 종교시설이나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학교 개학일이 추가 연기되는 상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도 앞으로 2주 동안 사람 간 접촉은 물론,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는 실천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종교 및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가급적 운영을 중단하고, 부득이한 경우 업종별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끝나더라도 감염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일상 및 경제활동과 조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정부와 군산시 발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소방서(서장 구창덕)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과 관련해 구내식당 칸막이를 설치하고, 구급대원 감염방지 교육과 화재안전 정보조사 일시 중단 등에 들어갔다.

특히 청사 소독과 청사출입 체온 확인, 직원 간 한 방향 식사를 실시하며 상호 간 비말에 의한 전염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구조 구급대원들은 출동으로 인한 불특정 다수 접촉과 감염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큰 만큼, 철저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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