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09건 전년비 8.3%↓
금융투자-은행 민원감소
주도··· 생명-손해보험 모집
과정 민원여전 개선 필요

금융투자와 은행권역의 민원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도내 금융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명·손해보험권역 모두 보험모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줄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용실)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금융민원 건수는 1천609건으로 집계, 2018년보다 8.3%(146건) 정도 감소했다.

2017년 대비 2018년 민원이 18.3%나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생명보험을 제외하고 전 권역의 민원이 준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금융투자(-62.7%) 및 은행(-28.9%)의 민원이 두 자릿수 이상 줄면서 민원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금감원 전북지원의 지속적인 금융피해 예방활동으로 소비자들의 금융이해력이 높아짐은 물론 금융회사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면서 이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낸 결과기도 하다.

한 마디로 도내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온 금감원 전북지원의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처리된 금융민원 건수는 보험이 983건(61.1%)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432건·26.8%), 은행(175건·10.9%), 금융투자(19건·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530건)이 전년보다 6% 증가한 반면 손해보험(453건)은 7.9% 감소했다.

민원 유형은 생명보험은 ‘보험모집’이 1년 전보다 32.8%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의 경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부통제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민원건수가 줄기는 했지만 보험모집은 지난해보다 26.3%나 늘었다.

은행의 경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신이 1년 전보다 44.6%나 감소하면서 전체 민원건수 감소를 견인했다.

내부통제(-39.1%)나 예·적금(-31.9%) 등의 민원도 줄었다.

비은행 역시 여신 관련 민원이 18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12.6% 정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금융권 민원수용률은 46.4%로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금융투자, 은행, 손해보험 등의 민원수용률은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과 비은행의 민원수용률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생명보험 민원수용률이 1년 전보다 무려 20.5%나 하락했다.

결국, 지난해 생명보험권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민원 건수나 민원수용률이 개선된 셈이다.

이어, 보험권역에서는 전반적으로 상품설명 불충분, 자필서명 미이행, 경유계약 등 보험모집 과정에서 민원이 여전한 만큼 올해는 이를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 전북지원은 금융민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 권역별 금융회사와 민원 감축 방안 논의 등을 협의하기 위한 ‘금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소비자단체와 업무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민원 및 금융사기 사례 등을 안내하는 등 금융교육 내실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김용실 지원장은 “지난해 도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에 금융회사의 동참을 유도해 왔다”며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불법금융 예방활동 등을 강화해 금융민원 발생 소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회사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본원 감독국과 정보를 공유해 제도·관행 개선 및 영업행위 검사로 연계, 소비자 권익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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