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 22억원 투입
가든-피크닉 테마별 숲
시민 기증 특이수목 식재
녹색인프라 구심점 역할

오랫동안 방치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군산시 금암동 옛 한화공장 부지가 힐링공간으로 바뀌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도시재생뉴딜사업 일환으로 신영시장 인근에 방치된 옛 한화공장 및 폐철도 부지에 도시재생 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암동 옛 한화공장 및 폐선철도 부지는 인근에 신영시장과 공설시장 등이 위치해 있고, 주변이 상업지역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보니 각종 쓰레기로 인해 도심경관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군산시는 산림청 미세먼지 차단 숲 예산지원으로 8,754㎡ 공간에 22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숲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가든존, 피크닉존, 포레스트존, 다이나믹존 등 테마별로 숲을 조성해 도심 속 공원을 만들었다.

또한 대왕참나무 외 15종 9만여본의 수목을 식재하고, 파고라와 야외테이블 등 편익시설과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시민이 기증한 8400만원 상당의 적피배롱나무, 황금곰솔 등 특이 수목을 산책로 변에 식재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폐철도변 길에는 꽃무릇 등 16여종의 계절별로 다양하게 꽃이 피는 자생화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처럼 다양한 시설을 통해 원도심 주민들의 산림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활력을 잃었던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며, 녹색인프라 구심점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근지역에 LH행복주택과 국립과학관, 문화예술콘텐츠 스테이션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 류용씨는 “그동안 각종 쓰레기가 많아 보기에 좋지 않았는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돼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인근 지역 상권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은 “이번 도시재생 숲 조성으로 인근 주민들이 힘을 얻어 원도심이 다시 활력이 넘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문태 산림녹지과장은 “도시재생 숲과 연계해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등 국가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침체된 원도심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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