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등교•온라인 개학 동시 검토 교육부, 초·중·고 등교·온라인 개학 동시 추진 검토   교육당국이 코로나19 영향의 장기화를 대비해 일선 초·중·고교도 대학처럼 등교 및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응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25일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 등과 온라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학 연기에 따른 학습공백 방지를 위한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등교와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고 원격수업도 학교 수업일수·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각 기관과의 원격교육 온라인 업무협약을 통해 3차 휴업이 종료되는 4월 5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는 4월 6일 개학 전후로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될 경우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연기됐던 초·중·고 휴업이 재차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교육부는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학습공백 장기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등 미래형 수업모형을 확산할 계획이다.

그간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른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한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하도록 하고, 학생의 자율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자료를 확충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학습통합 정보시스템 '학교온(On)'을 개통해 일일 학습 정보와 문화·예술·과학 분야 콘텐츠, 총 469종의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다 향후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서비스 안정화와 교육 콘텐츠를 확충해 학교 정규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학습터는 하루 900만명 접속, EBS 온라인 클래스는 15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EBS는 23일부터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TV방송(EBS2), 초3~고3 대상 라이브 특강을 제공하고 오는 25일부터는 유료로 운영 중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별 대표교원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1만 커뮤니티’를 운영해 원격교육 방법을 공유하고 애로사항도 바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게다가 원격교육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교육 가이드'도 제공된다.

최소한의 원격교육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소외학생들에겐 교육정보화 교육비를 지원하고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교사-학생간 소통이 시작되고 온라인 교실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배움과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현장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원격수업의 수업일수‧수업시수를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구체적인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은 현장의견수렴 후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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