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해안-절벽 일대 2km
중생대 백악기시기 퇴적분자
여울골 계곡사이 노을 명소
죽막동 제사유적지 수성당
유채밭-후박나무 군락 볼거리

▲ 변산반도 국립공원 명승 제13호 적벽강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는 8천700만 년 전 지구를 만날 수 있는 지질공원인 적벽강과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뱃길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유적이 남아있어 소개합니다.

국가지질공원인 적벽강은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변산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과 절벽 일대 2km를 적벽강이라고 부르는 곳이죠.

부안 여행하면 많은 분들이 채석강과 격포만 돌아보시고 가시는데 적벽강과 바다를 지키는 계양 할미가 있는 수성당도 아름다우니 꼭 찾아 주세요.
 

# 변산반도국립공원

변산반도 국립공원에는 내변산, 내소사, 직소폭포, 채석강, 적벽강, 해안 탐방로인 마실 길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우리나라 유일한 반도형 국립공원으로 면적 157km2.

변산반도 서부의 변산산괴(邊山山塊)를 중심으로 1971년 12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988년 6월 11일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고 한국 8경 중 한 곳으로 소개되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 적벽강과 채석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주차장에서 내려 적벽강 입구에 서면 아름다운 변산 앞바다에 파도와 함께 커다란 안내판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이 안내판은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을 홍보하는 안내판으로 부안의 적벽강과 채석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특징은 무엇인가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자녀와 함께 적벽강을 찾으신다면 꼭 함께 읽어 보시면 호기심 많은 자녀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인 채석강과 적벽강 일대는 한반도 중부와 남부 지역에는 북동 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주항이동 단층계를 따라 발생 된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만들어진 작은 퇴적분지라고 합니다.

안내에 의하면 적벽강과 채석강은 무려 8천700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적벽강 해안을 걸으며 어떤 지질들이 존재하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산 교육장입니다.
 

# 해식동굴

해안가를 걷다 보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화성암의 화산암에 속하는 유문암에 발달한 해식동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돌개구멍

사진에 보이는 돌처럼 생긴 구멍을 돌개구멍이라고 합니다.

구혈이라고도 하는 돌개구멍은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 등에 와류가 생기고, 그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구멍이 생긴 뒤 다시 그 구멍으로 들어간 돌이 와류에 의하여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내어 깊은 원통형 구멍을 파면서 점점 커지고 깊어진다고 하네요
 

# 유문암이 발달한 주상절리

적벽강은 퇴적분지로 붉은색을 보이는 바위와 주상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액체 용암이 차가운 고체 화산암으로 급속하게 식는 환경에서 만들어지는데 적벽강 주상절리는 유문암 성분의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암석 내부에 틈이 생기고 이러한 틈이 돌기둥 형태의 주상절리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해변으로 내려가면 멀리 보이는 사자머리처럼 생긴 절벽이 사자를 닮은 적벽강입니다.

적벽강은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있는 산지에 부딪혀 침식하면서 생긴 해식애로 절벽의 모습이 한 마리 수사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사자바위로 불리기도 합니다.

적벽강은 중국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풍류를 즐겼다는 적벽강(중국황주)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해안을 나와 대나무 숲길을 따라 해안 길을 걷다 보면 서해바다를 향해 나 있는 계곡을 만납니다.

이 계곡은 여울 골로 불리는 해안 절벽으로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여울 골에서 철마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곳은 계곡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 전북 유형문화재 제58호 수성당

수성당이 있는 이곳은 죽막동 제사유적지로도 불리는데요.

그 이유가 이곳에서 선사시대 이래로 바다에 제사를 지낸 유물이 발견되어서라고 하네요.

지금도 매년 음력 1월 14일 서해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성당제를 열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 바다를 수호하는 수성할머니라는 해신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바다를 걸어 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해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합니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水深)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수성당에서 바다 건너 멀리 보이는 섬이 고슴도치를 닮은 섬 위도입니다.

격포와 위도의 바다 중간지점은 효녀 심청이 봉사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아버지를 위해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는 곳으로 임수도라고 부른다는 설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수성당과 주차장 사이에는 봄이면 노랗게 꽃피우는 유채가 심어있습니다.

4월에 적벽강을 찾으면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노란 유채밭을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유채밭을 지나 생태탐방로를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된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의 여러 섬들과 해안에서 자라며 특이하게도 울릉도와 외연도에서도 자란다고 하는데 이곳 부안은 후박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크다고 하네요.

후박나무는 나뭇가지가 웅장하고 잎은 항상 녹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방풍용으로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는 200m 거리에 132그루의 후박나무가 해안 경사지에 자라기 때문에 나무를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향인 후박나무는 치주염에 좋은 천연 항생제로 잘 알려져 있는데 몸 안의 나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준다고 하네요.

부안면에서는 수성당 앞 공터에 유채을 식재하여 꽃이 피는 4월이면 노란 유채밭이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 합니다.

4월에는 아름다운 전북으로 놀러 오셔서 노란 유채꽃 밭에서 추억도 만드시고 아름다운 후박나무길 그리고 전설이 깃든 수성당까지 함께해 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