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경을 헤매다 치료 병실이 없어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87세 고령의 중증환자가 생사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대구에서 온 또 다른 2명의 코로나19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 판정 이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6일 본원으로 전원 된 윤모(87) 씨가 중환자실에서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일반 음압병실로 옮겼다.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 13일 만에 상태가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자발호흡을 통해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이 환자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환자를 치료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흥범 교수는 “동산병원에서 전원 당시 환자는 최대량의 산소 투여에도 이미 말초 부위는 청색증(cyanotic)을 보이고 있었으며 의식도 흐릿한 상태인데다 전원 당시 자녀들이 환자의 고통을 고려해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은 상태였기에 그저 막막했다”고 회고했다.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을 가동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왔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준중증이상의 환자가 치료할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고위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과 병상, 참여 의료진을 늘려 사태를 대비해왔다.

현재는 경증에서 폐렴으로 증상으로 악화된 준 중증환자 위주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온 11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특히 이번에 호전된 고령 환자를 비롯 대구경북에서 전원 된 3명의 고위험 환자가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음압병실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의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7일 퇴원해 대구로 돌아갔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