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기인 양파, 마늘의 수확량과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웃거름 주는 시기와 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은 웃거름 주는 시기가 지나치게 늦거나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수량이 떨어지고 품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올해처럼 생육이 빠를 때는 마지막 웃거름을 예년보다 다소 일찍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토양은 양파, 마늘의 품질과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웃거름으로 주는 질소와 칼리는 성분량을 기준으로 양파는 10a당 16kg, 9.6kg씩, 마늘은 16kg, 8.3kg씩 2번에 걸쳐 주는 것이 표준이지만 지역과 토양 상태에 따라 횟수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늦게까지 주면 양파는 겉 인편(비늘조각)에 수용성 질소가 쌓이고 석회 결핍이 유발돼 수확 후 저장하는 동안 부패율이 30%까지 증가한다.

질소를 많이 준 경우에도 수확 후 부패율이 상승한다.

양파는 표준시비량(비료량)의 1.5배를 줬을 때 부패율이 52%까지 상승했다.

마늘은 표준시비량의 1.5배를 준 경우 이차 생장 발생률이 54% 가량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산칼리는 양파ㆍ마늘의 기능성 성분인 알리신 함량을 높이고 마늘의 경우 구(지하부, 먹는 부분)를 키우며 광합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염화칼리 대신 웃거름으로 사용해도 좋다.

토양은 양파, 마늘의 품질과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마늘은 물을 주지 않고 재배하는 것보다 3~6월 생육기에 주기적으로 물을 주면 수량이 122% 증가한다.

마늘구가 커지는 시기에도 수분이 많이 필요하다.

3~6월 사이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 10일 간격으로 충분히 물을 줘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양파는 구를 키우기 위해 양파가 쓰러진 뒤까지 물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저장 시 부패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양파는 쓰러짐이 시작되면 물 대기를 멈추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양파, 마늘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적절한 웃거름 주기와 물 관리로 재배 마지막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