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6호 311.4ha 규모 5,697톤 생산
3년간 파파야-올리브 등 증가세

아열대작목의 국내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작목 가운데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아열대작목 재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자체의 신소득작목 발굴‧육성 위한 지원과 국내에서 재배된 고품질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2월 한 달 간 전국 농촌진흥기관을 통해 국내에서 재배 중인 채소 12종, 과수 10종 등 아열대작목 22종의 재배현황을 조사했다.

채소 12종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등이며, 과수 10종은 망고와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아, 구아바, 바나나, 커피 등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아열대작목 재배농가는 1천376호이다.

재배면적은 311.4ha, 생산량은 5,697.3톤이다.

이 중 아열대 채소 재배농가는 848호, 재배면적은 147.4ha, 생산량은 2,819.5톤이며, 아열대 과수 재배농가는 528호, 재배면적은 164ha, 생산량은 2,877.8톤이다.

아열대 채소 가운데 재배면적이 넓은 작목은 △여주(59.9ha, 232농가) △강황(46.6ha, 367농가) △삼채(15.9ha, 71농가) 순이며, 아열대 과수는 △망고(62.0ha, 159농가) △백향과(36.5ha, 156농가) △바나나(29.3ha, 61농가) 순이다.

아열대작목 가운데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의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파파야는 2018년 3.5ha에서 2020년 15.1ha로 331.4% 증가했고, 올리브는 2018년 0.2ha에서 2020년 2.5ha로 증가폭이 1,150%로 나타났다.

반면 강황(46.6ha), 백향과(36.5ha)는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과 소비처 확보의 어려움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전국에서 약 29ha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는 제주지역에서 경남, 경북 등 내륙지역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7년 국내 기후에 적합한 아열대작목 20종을 선발한 이후 다양한 아열대작목의 국내 적응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이상기상현상이 발생하면서 사과와 배 등 주요 작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유승오 과장은 “아열대작목 재배를 계획한 경우 현재 소비자의 인기나 농가의 유행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과 유통 및 판매처 확보방안 등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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