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5분발언 7거지악 언급
시청 비판 노조 대응 나서
시정활동 악행 매도 울분
업무-권한 침해말것 주문

정읍시의회에 대해 정읍시공무원 노동조합이 비판과 자성 주문을 쏟아내는 등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정읍시 의회가 최근 시민단체들의 1인 시위 등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심려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백기 투항을 한 이후 시 노조 마저 의회에 성토를 쏟아 냈다.
 
시 노동조합은 29일 시의회를 배경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동안 쌓아올린 역사가 부끄럽다며 스스로를 성찰하라고 경고를 보냈다.
 
그 예로 일부 의원들의 고압적 자세와 과도한 의정자료 요구, 불명예스러운 성추행 고소사건, 해외연수 시 성매매업소 방문 의혹, 뇌물사건 관련 재판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의회의 낯부끄러운 행동으로 정읍시 공직자 및 시민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했다.
 
이에 시노조 1천여명의 조합원 동지 모두는 의분과 개탄을 금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매일 24시간 동안 밤낮없이 고생하는 조합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시노조는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집행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최소한의 추경예산 중 무려 20억7천여만원을 칼질한 의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집행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초토화되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경기부양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의회는 21건의 사업 삭감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행정계획의 수립, 집행과 예산의 편성권은 집행기관인 정읍시의 권한인데 의회와 의원들은 권한 밖인 행정의 입안, 집행권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의 정책결정 및 집행도 집행부의 고유 업무·권한으로 이를 침범하면 안 되고 또한 침해받아서도 안 되는데 의원들이 힘을 무기로 압력을 행사한다는 설명이다.
 
시 노조는 또 소신 있는 공무원들의 행정행위에 민원을운운하며 무언의 압력을 가할 수도 있는 의회에 대해 올바른 의정활동을 강력 주문한다고 날을 세웠다.
 
시 의회 최낙삼 의장은 제 8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의정방항을 ‘집행부와 소모적인 갈등관계가 아닌 발전적 상생관계 정립. 시정에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강조했다.
 
또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입장에서 소리를 귀 담아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회상으로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때 의회와 의원들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곱씹어 봐야 할 텐데 그런 덕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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