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명 잇따라 양성확진
도내 대부분 해외유입발생
구축된 생활치료센터 선택
공항부터 픽업 센터격리를

해외에서 들어오는 전북 출신 입국자에 대해 전북도 차원의 자가격리시설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해외에서 들어오는 전북 출신 입국자에 대해 전북도 차원의 자가격리시설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 대부분의 확진자가 해외유입사례인 만큼,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이들의 관리감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전주 거주 22살 여성 A씨가 코로나19 전북 13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과 영국에서 귀국한 20대가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 주말과 휴일 해외 입국자 3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도내 15개 생활치료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들 시설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해외유학생을 관리할 때와 같이 공항에서부터 예약제로 픽업해 최대 3일, 검체검사 기간 동안 격리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자가 격리가 전국적으로 3천명씩 진행되고 있지만, 무단이탈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한다해도, 대부분 젊은층이 많다 보니 증상이 없어 방심하는 사이 가족간의 전파 위험도 큰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원시가 발빠르게 나섰다.

전국 최초로 무증상 해외입국자가 진단 검사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했다.

수원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생활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 비용 등을 부담한다.

검체 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승합차에는 1명만 탑승하도록 했다.

입국할 때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검역소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한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물게 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또 해외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이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국자 가족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호텔을 가족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

관내 5개 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 숙소’로 활용한다.

이들 호텔은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가족은 수원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이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지역 한 도민은 “당장 해외에 있는 가족이 들어오겠다 해도, 자가격리 할 곳이 없어 반갑지만은 많다”면서 “해외 입국자들이 격리되지 않고, 무방비로 돌아다닐 경우 전북에 미칠 손해는 시설 운영비용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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