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생명과학고 동문, 정동영에
전주시청 학교부지 이전 공약
공개 사과 요구 후속조치 불사

민생당 정동영(전주병) 후보의 전주시청 이전 공약과 관련, 대상지로 지목된 전주생명과학고 동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주생명과학고 운영위원회와 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학교 이전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총동창회 비대위는 “정 후보가 지난 24일 뜬금없이 전주시청을 학교 부지에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면서 “공약에는 생명과학고 총동창회 측이 이를 반긴다고 했는데 동문 2만5천명 중 누구와 협의를 했냐”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청과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동문 등 그 누구도 학교 이전을 요청한 바 없다”면서 “누구의 필요해 의해서 학교를 이전시키겠다는 것인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는 전주생명과학고를 국립농수산대학 권역으로 이전시켜 대학교육과 연계시킨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교육부나 농수산대학 측과 협의한 사실이 있느냐”면서 “만약 공약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낙선 운동 등 중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지난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수요 증가에 따른 기존 전주시청사의 업무 공간 부족을 이유로 전주농생명과학고로의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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