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부터 차량 지원
전북인재개발원-전주-군산
익산 임시생활시설서 검사
진행··· 공항노선 운행 감축

30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송하진 도지사가 도청 실국장 및 시장, 군수들과 해외 유학생 자가격리에 대한 대책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30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송하진 도지사가 도청 실국장 및 시장, 군수들과 해외 유학생 자가격리에 대한 대책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전북출신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공항에서부터 차량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임시 격리시설을 제공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전북도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3월30일자 2면>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는 도내 주요역 등에서 집이나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된 후 사흘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도 단행할 방침이다.

특히 전북도는 생활치료시설로 분류했던, 전북인재개발원과 전주·군산·익산에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도 마련,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시설은 증상이 없는 해외 입국자와 격리시설 입소를 원하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 시설 입소자들에 대해 사흘 이내에 검체 검사를 받게 된다.

또한 해외 입국자를 KTX광명역에서 임차 버스에 태워 익산·전주·정읍·김제·남원역으로 무료 이송하고, 다시 임차 택시로 자택이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토록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한 해외입국자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익산·군산시 보건소, 남원 농협하나로마트로 이송한 후 자택이나 임시생활시설로 가게 된다.

전북도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임실∼전주∼인천공항 시외버스를 하루 12회에서 6회로, 전주∼인천공항 리무진은 27회에서 10회로, 익산∼군산∼인천공항 시외버스는 15회에서 3회로 각각 줄여 운행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된 지난 19일부터 30일 까지 도내 해외입국자는 모두 39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 198명, 미국 75명, 유럽 57명, 중남미권 30명, 기타지역 39명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은 모든 도민이 같을 것이니만큼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전북도는 도민의 건강과 지역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효율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27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북도의 강화된 방침에 따라 27일 이후 입국한 도내 거주자는 2주간 자가격리를 엄수해야 하며 전북도는 자가격리 위반 적발 시 고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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