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온라인 개학-고3 등교
고심··· 연기시 최대 4월17일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전국 각급 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 카드가 또 다시 검토되고 있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 당국이 긴밀한 논의를 거쳐 오늘 중으로 추가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을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개학 예정일인 4월 6일에 초·중·고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고3이나 고교 일부 학년·학교급만 등교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수업할지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당국이 갈수록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에 수십명 이상 늘어나고, 미성년 확진자도 매일 증가하는 상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만일 4월 6일에도 개학을 하지 않는다면 개학은 최대 4월 17일까지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렇게 개학일이 연기되면수업일수 감축 정도가 커 한 해 교육과정을 온전히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교육부는 원격수업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정규 수업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제 4월 6일에 초·중·고를 모두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일부 지역 또는 일부 학교급·학년만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개학을 4월 13∼17일로 미룰지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다.

교육부가 전면 온라인 개학을 고민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변수는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가 큰 관심사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고3 학생은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큰 어려움 없이 치러야 하지만 고3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학습공백의 우려가 제기된다.

이로 인해 올 수능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학생들의 발길이 학원가로 몰리면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게다가 올해 대입에서 여전히 7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모집 준비도 고3 학생과 교사들의 공통된 걱정거리로 남겨져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1학기에 학생부 내용을 채워야 하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가능할지 걱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감 크다 이를 감안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학기 학생부 마감일(8월 31일)과 수시모집 원서 접수 등 일정 전반, 나아가 현재 11월 19일로 예정된 수능 시험일까지 순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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