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5년간 전국사찰 불단
정밀조사···전북 10개사찰 포함

김제 금산사 불단 등 도내 10개 사찰 불단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5년간 전국 사찰의 불단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첫 해인 올해는 전라도 지역 16개 사찰이 대상이며, 이중 전북은 김제 금산사, 익산 숭림사, 고창 선운사, 참당암, 무주 안국사, 부안 개암사, 내소사, 완주 위봉사, 송광사, 화암사 등 총10개 사찰이다.

조사는 정밀실측과 2차원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 스캐닝과 도면 작업 등을 통한 원형 디지털 기록화 자겅ㅂ을 하게 된다.

또 보존과학 조사와 안전도 점검 조사 등 과학조사도 병행된다.

여기에 해당 불단의 역사, 미술사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종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보존가치가 크다고 판단된 불단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안정적으로 보존관리될 예정이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불단은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보물 제486호)과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제1859호) 등 2건이다.

불단은 사찰 건물 내부에 불상을 올려두고 예불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한 일종의 받침대를 의미한다.

불단은 건물 내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불상을 봉안하고 의례에 필요한 다양한 공양기물을 차리기 위해 마련된 구조물이다.

또 불단은 불상의 봉안과 예배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제작 기술도 같이 발전해 왔으며, 당대의 우수한 장인들이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문양과 도상을 정교하게 조각하기 때문에 역사‧미술사 분야의 연구 자료로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건물의 부속물로 인식돼 관심이 부족한 게 현실이었다.

반면 목재가 주재료로 수리가 쉽지 않고 변형과 화재, 습기 등에 취약해 보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전국 사찰 불단의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찰 목공예가 가진 우수성과 전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전통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