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3일부터 '봄정기세일'
할인품목-물량 역대 최고
대형마트 '집콕족' 겨냥
생활용품-청소대전등 진행

도내 유통업계가 ‘활력 찾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려 극심한 매출 부진을 털어내고자 역대급 물량과 할인율을 앞세워 고객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3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롯데마트 효자점 등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역신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근 하락세가 더뎌지고 있으며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공포심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방역 및 위생을 강화하면서 소규모 점포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3일부터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통상적인 일정보다 다소 늦게 진행되는 데다 그동안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할인 품목과 물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준비, 특화 마케팅에 나선다.

세일 첫 주말(3일부터 5일)에 롯데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금액대별 5%)을 증정한다.

 특히, 전주점은 핸드백, 주얼리, 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걸쳐 할인 행사를 진행, 의류의 경우 여느 때보다 할인폭이 크다.

1분기 내내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이전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워낙 소비 심리가 가라앉은 만큼 이를 통해 어느 정도는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입점 업체들 역시 이번 세일을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방역과 위생을 강화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위기 극복에도 동참하고자 취약계층에 대한 방역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업계도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식사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이들 품목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를 공략해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는 동시에 소비자 가계안정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효자점은 봄맞이 청소대전 및 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하며, 먹거리 1+1, 2+1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추기에 나선다.

특히, 평소 2~6배 물량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 농가도 돕고 소비심리도 살린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역시 15일까지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10년 전 가격 590원 참굴비를 비롯한 ‘국민가격’, 횡성한우 30%, 토종닭 20% 할인 등 ‘일별 서프라이즈’, 기저귀·주방세제·오랄비 칫솔 전품목 1+1 등 ‘목금토일 4일간 특가’ 등이 진행된다.

 도내 대형마트 3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들도 돕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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