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선거구서 후보들
文-李 친밀관계과시 표몰이
민주당 잇단 강력 비판에도
복당표명-친문무소속 지칭

4.15 전북 총선 판에 ‘문재인’, 이낙연’, ‘민주당’이 호출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권 후보 상당수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입당-복당을 선거 화두로 삼고 있어서다.

물론 야권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31일, 도내 주요 선거구에서 문재인, 이낙연, 민주당과 관련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이름이 총선 판에 심심찮게 들리는 것.

여기에다 4.15 총선에서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 복당하겠다는 몇 후보들의 언급이 지역내 회자되면서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되는 최근의 주요 여론조사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기대감도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도내 주요 선거구에선 ‘문재인-이낙연’ 양 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도내 일부 정당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친여권 비례정당’에 참여하느냐, 불참하느냐를 놓고 민생당 지도부 사이에서 심각한 내홍이 일어난 게 대표적 사례다.

지난 달 29일, 이낙연 전 총리는 군산, 남원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 지역은 다른 선거구에 비해 무소속 바람이 만만찮은 곳으로 알려진다.

이 전 총리는 이들 지역을 찾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선 민주당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가 여권의 차기 주자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처럼 이낙연 마케팅이 선거판 주요 이슈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문재인-이낙연’ 호칭과 함께 민주당 입당, 복당 주장도 전북 총선판의 주요 화두다.

상당수 무소속 인사들이 4.15 총선에서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은연 중에 내비친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당 입당, 복당은 절대 불허”라는 이해찬 당 대표의 언급을 연일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의 김관영 의원(군산) 등은 이해찬 대표도 무소속으로 당선돼 현재 민주당에서 대표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응수한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의 임정엽 무소속 후보는 자신을 ‘친문 무소속’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 같이 문재인-이낙연-민주당 마케팅이 전북 총선의 주요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정책 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유권자들의 지적이 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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