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모든 초중고교가 오는 9일부터 학년별-단계적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통해 신학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현재 코로나 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고민한 끝에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원격 교육을 통한 정규 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향후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감염증 진행 상황과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원격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온라인 개학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진정되지 않은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증의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대입에서 지역 간 형평성, 국민 여론,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을 맞는 학생들은 입시문제와 관련된 중·고교 3학년들로 4월 1일부터 준비기간 1주일을 거쳐 오는 9일부터 비대면-원격 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맞는다.

마지막인 20일부터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통해 신학기가 시작돼 비대면-온라인 수업이 진행된다.

유치원은 코로나19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 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불가피한 초중고 학사일정 조정으로 인해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도 연기된다.

당초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됐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