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미술협 수채화분과
릴레이전-서양화가 박홍규
'추억-돌아보다' 개인전
백희갤러리 '리나 박' 전시

김준희 作
매드김 作
리나 박 作
오승한 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술계는 다양한 전시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우선 전주시미술협회는 수채화분과 릴레이전을 1일부터 29일까지 전주 아무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이정희, 김희순, 이승희, 강윤자, 김하영, 김형기, 박현주, 장문갑, 이현순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전주풍남관광호텔 갤러리에서 두 번째 릴레이전을 펼친바 있다.

올해 새롭게 기획된 이번 릴레이전은 협회 산하 10개 분과 회원들의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전시로, 첫 번째는 서양화분과가 나서 1월 25일부터 2월 15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에서, 두 번째 순서는 한국화분과가 풍남관광호텔에서 열었다.

협회 관계자는 “미술계의 작은 변화가 코로나19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며 “열정적으로 참여한 회원들 덕분에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잠시 잊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양화가 박홍규의 개인전 ‘추억-돌아보다’는 6월 2일까지 조형예술공간 홍에서 열린다.

전주서중과 전주고, 원광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교편 생활 후 정년퇴임했다.

퇴직후 마련한 건물 오픈전인 이번 전시는 그동안 오롯하게 진행해 온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북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벽골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을 역임했다.

백희갤러리는 작가 리나 박의 전시를 4월 28일까지 마련했다.

작가는 빈 캠퍼스에 구체적 계획 없이 진솔함을 담아낸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감각들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 감각들을 개우기 위해선 상당히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감정적 상태 몰입이 필요하다.

색을 칠하기만 하다 어떤 때에는 목탄이나 오일바로 긋거나 나이프로 긋고, 긁은 위에 다시 색을 채우거나 금박을 붙였다.

이 과정의 반복이 진행되면서 필요한 터치는 점점 줄어들어 더 이상 터치가 필요하지 않을 때 비로소 유일한 작품으로 완성된다.

캠퍼스에 남겨진 색과 선 그리고 흔적들이 만들어낸 표현은 해석하기 어려운 암호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어떤 형상을 그린 것이 아니며, 글로 해석이 명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상자는 자신에 비추어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

작가는 “나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움직임의 기록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지만 감상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끄집어 내 작품을 마주해야 한다”며 “나에게 작품은 타인과 한계에 부딪혀 그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존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는 태도다”고 밝혔다.

전주미술관은 지역청년작가와 함께 ‘탈각:break out’을 4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 전주미술관 예술인 모집을 통해 선정된 작가 3인과 함께 진행하는 전시로 작가 김준희, 매드 김, 오승한이 참여한다.

이들은 과거, 현실, 미래 등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자신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우울, 기쁨, 무관심 등 감정을 작품에 담아낸다.

때문에 서로 공통점을 보이면서도 반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김준희 작가는 성장하는 자신을 나타낸다.

자신의 모습을 시간별로 투영하며 작품 안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낸다.

매드김 작가는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다.

특히 우울,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대담하게 그려내 신선한 충격을 준다.

오승한 작가는 애벌레에 자신을 투영한다.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애벌레를 통해 표현한다.

특히 무미건조 시리즈는 단순히 애벌레 시점을 넘어 관람객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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