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식소유자 16만명 전년비
13.2%↑··· 소유주식수 42%↓
1인당 평균 7,592주 52% 줄어
법인주주 37% 줄어 감소 주도

도내 주식투자자 1인당 소유하고 있는 평균 주식수가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투자 여력을 잃은 법인의 소유주식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전주고객지원센터에 따르면 2019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전북지역 실질주주수는 2018년보다 13.2% 증가한 16만명으로, 국내 전체 실질주주수(619만명)의 2.6%를 차지했다.

하지만 소유주식수는 무려 2018년대비 42.26%(10억4천756만172주) 감소한 12억1천670만2천669주로, 이로 인해 주식투자자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도 52.55% 준 7천592주로 집계됐다.

이를 주식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주주수는 2018년보다 1만8천734명 증가한 15만9천793명으로 전체 주주수의 99.71%를 차지했다.

법인주주수와 외국인주주수는 각각 389명, 72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개인 주주가 소유한 주식수가 2018년보다 6천72만1천319주 증가한 8억5천807만6천738주로, 전체 소유주식주의 70.53%를 차지했다.

법인주주의 경우 1년 전보다 무려 11억845만2천주 감소한 3억5천288만2천817주를 기록하면서 2018년 비중(65.54%)보다 36.54%p 정도 감소했다.

외국인 주주의 주식수는 574만3천114주로 집계됐다.

 결국, 2018년과 달리 법인투자자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컸지만 개인 주주가 소유한 주식수의 증가세보다 법인 주주의 소유주식수 감소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전체 소유주식수는 물론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 주주의 이런 상황은 대내외 침체된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자금난·경영난이 커짐에 따라 투자 여력을 상실했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6만9천8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내 실질주주수 중 43.6%를 차지했다.

이어, 익산시(2만4천456명·15.3%), 군산시(2만3천518명·14.7%), 완주군(9천295명·5.8%), 정읍시(8천65명·5.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소유주식수는 익산시가 가장 많았으며, 전주시가 2위였다.

아울러, 실질주주수가 1만명 이상인 도내 상장법인수는 10개사로, 2018년보다 2개사 정도 늘었다.

10개사 중 두산퓨어셀이 2만7천98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진머티리얼즈(2만7천880명), JB금융지주(2만7천349명), 하림(2만6천437명), 대우전자부품(1만9천73명), SH에너지화학(1만8천34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전주고객지원센터 관계자는 “2018년보다 실질주주수는 증가했지만 소유주식수는 줄었다.

이는 법인주주의 소유주식이 크게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특히 전주지역은 법인 주주 수와 소유주식이 모두 줄었다”며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투자 여력이 없다는 게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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