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정까지 선거운동 진행
코로나탓 선거분위기 안뜨지만
정당-후보들 표심잡기 안간힘

비대면 선거운동 필수요소
SNS-유튜브 활용 홍보 활발

무소속 "민주당 복당" 표명
일부지역 민주-무소속 맞불
민생당 현역중심 반격 나서

김윤덕-김광수 리턴매치
염경석 등 가세 6명 경쟁

7명후보 여의도입성 치열
이상직 우세-최형재 추격

김성주-정동영 양강구도
혁명당도전··· 신경전치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전주병 정동영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일 0시부터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오는 14일 자정까지 총 13일간,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도내 10개 선거구에서도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정당과 후보자들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의도 입성을 향한 13일간의 본선 여정.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도내 10개 선거구의 초반 판세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거리 분위기는 조용하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주요 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들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자칫 선거운동이 과열되면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민폐가 되고,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대부분 조심스런 분위기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도내 분위기는 예전과 달리 차분한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민생당을 포함한 몇 후보가 이날 공식 출정식을 가졌고, 도내 다른 지역 후보들도 개별적으로 선거 운동에 돌입했지만 비교적 차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 10개 선거구 분위기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선거전을 고민 중이다.

특히 비대면 선거운동이 필수요인이 되면서 주요 후보자들은 SNS, 유튜브를 포함한 인터넷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10개 선거구의 초반 판세는 민주당 우세 평가 속에 민생당 및 무소속의 대반격 양상이다.

특히 몇몇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면서 무소속 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무소속 후보들 중에서 "선거 후 민주당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민주당 전북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복당은 절대 불허"라는 입장을 재천명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찮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무소속 후보가 적잖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에선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캠프가 강하게 맞붙고 있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 선대위의 서동석, 진희완, 이성일 본부장은 2일 "자치단체장은 선거에서 엄정중립이 원칙"이라며 "더욱이 소속 기관의 공무원으로 하여금 불법적인 선거개입 행위를 강요하거나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 등은 "최근 여러 불법 선거 개입 정황이 확인돼 관계기관에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군산시장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이 확인될 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는 이에 앞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남원임실순창)를 겨냥해 "이용호 의원이 지난 달 17일 열린 국회 본회의, 코로나19 추경예산안 표결에 불참했다"면서 불참 당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강하게 맞붙는 상황에서 민생당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민생당은 2일 오후 전주역에서 전북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민생당은 사전 유세와 공동 유세, 결의 대회로 출정식을 꾸렸다.

한편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김의겸, 최강욱 비례 후보들은 3일 전주를 찾아 열린민주당에 대한 비례 득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 도내 10개 선거구 초반 판세점검

<전주갑> 김윤덕 탄탄한 지지세, 김광수 지역 사수 의지 격돌4년 만에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국회 보건복지위원 활동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는 현역 의원인 김광수 후보(무소속)간 리턴매치가 핵심이다.

김윤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탄탄한 지지세가 강점이다.

조직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조직 관리가 탁월해 본선에서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당 경선에서 청와대 출신 김금옥 전 비서관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소속 김광수 후보는 현역의 강점을 십분 살려, 지역을 사수한다는 각오다.

보건복지 전문 정치인으로 각인됐고 전북 현안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특히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바닥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정의당 염경석 후보도 특정 지지층이 있다는 점에서 본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의당은 매 선거 때마다 고정지지층의 결집력이 대단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전주갑은 이들을 포함, 모두 6명이 출전했다.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하태윤 후보, 기독자유통일당의 허성진 후보, 무소속 이범석 후보 등 6명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전주을> 민주당 이상직 우세 분위기에 무소속 최형재 추격 도내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출전했다.

7명의 후보가 여의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전주을은 지역구 현역인 정운천 의원이 지역 출마 대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독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지역이다.

전주을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이상직 후보가 4년만에  재입성하느냐가 관심사다.

경선가도에서 최대 난적으로 꼽힌 최형재 후보(무소속)의 탈당으로 이 후보가 본선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이 후보는 기업인 출신에다 의정활동 경험이 있어 본선거도 유리하게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에 맞서는 후보들은 6명이다.

이 중에서 역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형재 후보의 경쟁력이 주목된다.

최 후보는 시민후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최 후보가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본선 영향력이 관심사다.

결국 전주을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당 공천을 놓고 맞붙었던 이상직-최형재 후보가 이번에는 본선에서 민주당-무소속으로 재대결하는 양상이다.

탄탄한 민주당 지지세를 가진 이 후보가 여의도 티켓을 확보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최 후보가 어느 정도 반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들 외에 미래통합당에선 이수진 후보, 민생당에서 조형철 후보, 정의당에서 오형수 후보가 나섰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김주완 후보, 무소속으로 성치두 후보도 출마했다.

<전주병> 민주당 지지세와 인물론의 마지막 승부선거 초반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모두 3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초반 판세는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간 양 강 구도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최복기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는 지난 4년 전에도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

이번에도 역시 치열한 선거전이 불가피한데 양 측은 이미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는 중이다.

CBS와 티브로드 전주방송의 TV토론에서 민생당 정 후보는 민주당 김 후보를 겨냥해 김 후보가 '한누리넷'과 어떤 관계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한누리넷의 임원진이 김 후보의 친족이라며 김 후보가 사업가냐고 질의한 것.

정 후보의 질의 내용을 듣던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허위에 의한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주병은 민주당이라는 탄탄한 조직과 지지세를 가진 김 후보가 본선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김 후보는 당 지지세와 함께 힘있는 여당론을 강조하고 있다.

여당이 돼야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분위기다.

반면 민생당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중진 정치인이 돼야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선월드파크 및 밀라노 프로젝트, 전주시청 이전 등의 주요 정책 공약을 제시하고 모든 역량을 이번 선거에 쏟아붓는다는 각오다.

한편 양 측이 과거 정치 입문시절 한솥밥을 먹은 동지였고 또 고교-대학 선후배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전국적 관심이 쏠려 있다.

정가에선 이번 총선이 사실상 두 인사간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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