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피켓 정책알리기 중점
민생당-무소속 출근시간 지지
유세전··· 민주당 열풍 거세
코로나탓 야권결집 관심적어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된 가운데, 이른 아침 유권자들의 반응이 싸늘, 그들만의 리그를 연상케 했다.

이 날 전주 지역 3곳을 비롯 도내 10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미래통합당, 무소속 후보들이 6시 부터 모두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운동 첫날이라 그런지,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율동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치러지다 보니, 선거 운동 기간 조차 조심스러워 후보자들과 선거 운동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 없이 현수막과 피켓 등으로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민생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출정식을 갖고 로고송을 부르며 일제히 유세전에 돌입했다.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와 꽃밭정이 사거리, 전북교육청 앞 등은 출근시간과 맞물려 차량과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후보들의 연설과 선거운동원 지지 호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자, 전북발전을 위해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는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의 간절한 호소, 일당체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은 허공에 메아리처럼 날아갔다.

출근길에서 유세현장을 바라본 대부분 시민들은 이날 선거 관련 내용보다는 코로나19종식 시점과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느라 꽃을 피웠다.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민주당 후보의 우위로 관심을 끌지 못한 탓도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침 출근길 시간에 반짝였던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오전 10시 이후 잦아 들더니 오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지를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정치권은 선거운동 첫날 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냉랭한 기류는 예상보다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도민들의 이 같은 무관심과 관련, 민주당 열풍이 너무 거센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야권 결집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 후보들이 지역발전론, 인물론, 일당독주 견제세력 만들기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을 내놓고는 있으나 지지도 상승효과를 이루기엔 버거운 모양새다.

한편 각 후보진영은 4·15총선 첫 주말 유세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유세 현장에 끌어 모으는데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용하면서도 유권자에게 강하게 다가설 수 있는 주말 유세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민생당과 미래통합당도 전북과 전국 제1야당에 걸 맞는 유세전을 세워두고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4일 오전 전주 꽃밭정이 사거리와 익산 북부시장 등을 방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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