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선 현장에서 감염의 공포를 이겨내느라 고생들이 많으시죠, 정성 들여 손수 만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북도청 간부급 공무원 부인이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청원들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제작, 3월부터 전달해주고 있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 부인 윤혜지씨 솜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청 공무원들이 3개월째 주·야, 휴일도 없이 매일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윤혜지씨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수제마스크 제작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혼자 집에서 제작하다 보니 적게는 10~20개, 많은 날은 50개씩 수일에 걸쳐 300여장 넘는 마스크가 강승구 실장 손에 들려 전달됐다.

이 마스크는 필터교체용으로, 미세먼지 차단이 되는 필터를 여러 번 갈아 쓰는 반영구적인 면 마스크다.

누가봐도 직접 힘들여 제작한 마스크엔 훈훈한 정이 물씬 배어 있었다.

도청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한 공적마스크 물량이 우선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대량 구입이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마스크를 제작하게 되신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한땀 한땀 만들며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신 것 같다”고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