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위원회 구성 원격기기대여
운영물품구입 24억4천만원 투입

전북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각급학교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해 내실있는 원격수업 준비에 총력을 펼치기로 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각급학교에서 개학 후 내실있는 온라인수업이 추진되도록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활용 중심 수업, 과제수행 중심 수업 등 원격수업 운영기준안을 마련해 본격 시행키로 했다.

원격수업 시간은 종전과 같이 중학교 45분, 고교 50분이다.

출석 여부는 일 단위로 처리돼 교사들은 LMS(학습관리시스템)이나 문자메시지, 유선 통화를 활용,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학습결과 보고서 또는 학부모 확인서를 통해 출석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수업도 제공할 예정이다.

원격수업에 대한 평가는 원칙적으로 출석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된다.

다만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수업에 한해 원격수업 중 수행평가가 이뤄지고,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역시 출석수업이 재개된 이후 시행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교원, 학생, 학부모 등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원격수업 계획 수립 및 원격수업 계획 수립·관리를 위한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토록 했다.

수업은 초·중학교는 E학습터, 고교는 EBS를 통해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E학습터에 가입한 도내 초·중생은 3월 31일 기준, 총 13만 9079명으로 전체 학생의 94.8%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학생들이 교육에 소외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원격수업의 필수조건인 온라인 이용이 불가한 전북지역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00명, 중학교 565명, 고등학교 628명 등 총 3,493명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생들에게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원격기기를 대여해 원격수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교사들의 원격수업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 24억4,340여만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각급학교에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원격수업을 위한 교원 1인 당 7만원씩 운영물품 구입비가 지원돼 웹캠과 헤드셋, 마이크를 구입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학교 규모(10학급 이하, 11~20학급, 20학급 이상)에 따라 100만~200만원 원격교육 운영지원비를 차등 지급키로 했다.

원격교육 시범학교 4개교(초1·중1·고2)에도 별도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관리위원회를 통해 교원에게 지원할 사항과 학생에게 지원할 사항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 “각급학교에선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적기에 구입·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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