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유세-운동원 율동없고
SNS 지지-비방 선거운동
신영대-이근열-김관영경쟁

신영대, 이근열, 김관영

오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군산지역에 출마한 각 후보 진영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역대 총선과는 달리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분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발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예전 선거운동과는 달리 떠들썩한 거리유세가 사라졌으며, 선거운동원들의 역동적이고 현란한 율동도 볼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후보 자신은 물론,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각종 SNS를 통해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상대 후보의 선거공약을 헐뜯거나 지지자들의 글에 좋지 않은 댓글을 남기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속출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서도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신영대(기호1번) 후보는 지난 2일 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지를 몸소 느꼈다”며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서민생계 대책을 수립해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근열(기호2번) 후보는 별도의 발대식을 갖지 않고 지난 2일 전북도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총선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당장 불 꺼진 군산 경제를 활활 타오르게 할 수는 없지만 현실에 맞는 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꼭 만들겠다”며 “당장 사람이 물밀 듯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들 수 없지만 지금보다 더 어렵게 놔두지는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관영(기호8번) 후보는 지난 2일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설계도를 그린 사람이 가장 잘 완성할 수 있으며, 위기를 넘어 재도약하는 군산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 후에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최모(48·나운2동)씨는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좋지만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지하는 글에 나쁜 댓글을 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지양하길 바란다”며 “상대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쓰면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총선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기권수가 당선자의 득표수 보다 많아 실제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찍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들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당선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반증도 된다.

실제로 지난 2016년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인수 22만3,265명 가운데 투표수는 12만9,733명(58.1%)으로 나타났다.

당시 당선자가 얻은 득표수는 6만649표에 그쳤지만 기권수는 이것보다 많은 6만8,913명(표)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에 실시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인수 21만6,546명 가운데 투표인수는 10만2,170명(47.2%)으로 조사됐다.

이에 당선자는 6만342표를 얻었지만 기권수는 5만4,034명(표)이 더 많은 11만4,376명(표)으로 나타나 여러 가지 상황을 떠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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