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여일간 유관기관 간담회
중소벤처기업 목소리 듣기 주력
탄소-국식클 등 성장특화산업기대
정책자금 1,959억원 2배 증액
예산 40% 1분기 조기 집행
3년간 청년 CEO 170명 육성
내일채움공제콜센터 전주 이전
창업사관학교 유니콘기업 육성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추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우선지원

전북은 규제자유특구 지정,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수소경제 산업 등 새롭게 확보한 성장 동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지형을 구축, 경제 되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최근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이는 성장을 위한 모멘텀으로 유효하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전북도를 필두로 많은 경제기관이 힘을 보탰다.

그 기관 중 하나가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숨은 공신으로, 오롯이 위기에 처한 전북경제를 구하고자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확보한 성장 동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지역 내에서 중진공 전북본부의 역할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중진공 전북본부의 사령탑으로, 전북경제 성장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김근영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벌써 중진공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벌써 100일이 지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의 문제는 현장에 있고, 답 또한 현장에 있는 만큼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를 듣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고가 부족해 지역 경제협의회 등 각종 유관기관 및 협·단체와 소통과 협력하고 개별 기업과의 간담회와 상담 등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2.그런데 전북 근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맡은 역할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전과 현재의 전북경제를 비교한다면 어떻습니까?“중진공 24년 근무 기간 중 전북이 제게는 유일한 지역본부 근무지였습니다.

4년 전 처음으로 지방 근무를 시작했던 곳이고, 지난해 5월 전북서부지부장으로 군산에서 근무, 다시 전북지역본부에 오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2의 고향이라 할 만큼 전북지역에 대한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북지역은 여전히 산업구조나 경제제표가 취약한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경제를 지탱해 주던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철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및 OCI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은 전북경제에 너무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북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 이제는 생존을 우려할 만큼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 최근 전북지역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여러 사업이 활력 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탄소융복합 소재산업, 국가 식품클러스터, 삼락농정의 농축산 6차산업화 등이 조금 더딘 발걸음이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규제자유특구 지정,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수소경제 산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시작은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에 지금은 어렵지만 향후 전북만의 성장특화 산업으로 지역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중진공 전북지역본부의 역할이 지역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년창업사관학교, 스마트공장 배움터 등이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전기차 중심의 군산형 일자리 성사 등 전북경제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해서 이에 대한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할을 크게 확대해 왔습니다.

정책자금은 1천억원 규모에서 올해 1천959억(추경 포함)으로 약 2배 정도 증액됐으며,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연 뒤 지난 3년간 170명의 청년CEO를 육성했습니다.

이는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일채움공제 콜센터를 전주로 이전, 스마트공장 배움터도 전주에 안착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위기 지역인 군산에 전기자율차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뒷받침하고,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타지역에 비해 소외된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의 성과를 더욱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북본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정책자금을 어려운 경기 상황을 고려해 예산의 약 40%를 1분기 조기 집행하는 한편,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민간금융에서 지원을 꺼리는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육성해 전북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질적 지원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군산형 일자리는 전북이 한국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입니다.

해서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지자체·노사의 협력 관계 유지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4.이어,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올해 중진공 지역본부에서는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자금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집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북 창업사관학교의 3년 차를 맞아 올해는 지자체 및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공동 창업 강의, 시제품 제작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창사 동기생 및 선후배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기업이 제2의 토스, 직방, 힐세리온과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특히 전북창사를 전북권의 창업지원 허브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신규 사업인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전북지역은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중점 지원할 예정입니다.”



5.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전북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전북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에 맞춤형 우산을 씌워주는 정책지원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지역 기업인들도 중진공이 지원하는 사업들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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