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040명 전주 470명 최다
관리어렵고 지침 고의어겨
익산 40대모자 경찰에 고발
도 "무관용원칙" 엄정 대응

도내에서 관리 중인 해외입국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좀처럼 줄지 않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를 잡기 위해 전북도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만큼, 입국자 격리 조치 성과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집계된 해외입국자는 1천40명으로 유럽과 비유럽이 각각 517명과 523명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전주가 47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 174명, 익산이 149명이며 지자체들은 능동감시 등을 통해서 2주간 자가격리자를 집중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가격리에 대한 관리감독이 쉽지 않은데다 자가격리 중인 이들이 방역당국의 지침을 고의적으로 어기고 바깥에 돌아다닌 사례도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는 6일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외출한 익산시 40대 여성과 10대 아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모자는 지난 5일 오후 3시 50분께 자택인 익산시 모 아파트를 나와 뒤편 놀이터에서 6분가량 산책한 후 귀가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아파트 계단을 이용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 주민이 놀이터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익산시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로 이탈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모자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다음 날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들에게는 강화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처벌조항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이탈자는 주민신고로 적발된 첫 사례이며, 현재까지 도내 이탈자 적발 사항은 총 3건이다.

지난 3일과 5일에도 임실과 군산지역에서 각각 무단이탈자가 있었다.

군산은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자가격리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격리 장소에 두고 외출했다가 적발됐다.

이들 유학생은 군산시내 한 원룸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지난 3일 오후 벚꽃이 만개한 은파호수공원을 5시간 가량 배회한 사실이 들통났다.

더욱이 위치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를 원룸에 놔둔 채 몰래 빠져나온 사실도 확인됐다.

따라서 전북도는 이들은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통보하는 등 강제 추방 절차에 착수했다.

임실군도 최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채 남몰래 정읍 신태인을 다녀온 20대 청년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북도는 최근 자가격리자의 격리장소 무단이탈, 격리조치 거부 등 위반 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이러한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14일 동안의 격리 생활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격리 규정을 성실히 수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가격리 규정위반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화된 처벌조항을 적용하여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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