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강래 文탄핵 언행
비판 "내가 文 성공 도울것"
이강래 "이용호 후안무치"
유권자 실망 정책 대결을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 등 두 전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남원임실순창 선거전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를 겨냥한 비난전이 가열되면서 유권자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후보들인 만큼 경쟁자 비판보다는 정책 대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지적이 많다.

이용호

무소속 이용호 후보 선대본부는 6일 "이강래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기가 당선돼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탄핵을 당하겠는가? 왜 대통령이 마치 탄핵 죄라도 있는 것처럼 언행을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선대본부는 "총선 이후 탄핵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이용호 후보가 당선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열심히 도울 것이다. 불필요한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강래 후보 선대위 대변인실은 같은 날 "국정상황 인식 없는 이용호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대변인실은 "이용호 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며 본인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돕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고 한다"면서 "그 동안 수 많은 선거를 치러보고 많은 후보들을 상대해봤지만, 이런 후안무치의 후보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실은, 이용호 후보는 지난 2016년 국민의 당 후보시절 “친노좌파 운동권 정신 차리게...”라고 비판하고 같은 해 12월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문씨 집안에 더 이상 관심도 볼일도 없다.”라고 하는 등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발목을 잡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강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사실상 친문이냐 아니냐를 놓고 '볼썽사나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두 후보는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총리가 남원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양 진영간 몸싸움을 벌여 유권자들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비단 남원임실순창에서만 전개되는 게 아니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선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자신을 '친문 무소속'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 인사들은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로 도내 대다수 선거구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입당-복당 등의 '문-이-민' 마케팅이 선거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 대결을 기대하는 도민과 유권자 대부분은 "정책을 놓고 대결하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빈번한 것은 문-이-민 마케팅이 득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막판까지 주요 후보 진영들이 정책 대결보다 문이민 마케팅에 주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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