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유지 대형은과 대조
고령화 가속 지역특성 반영
'모바일홈페이지' 편의성↑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지역과 함께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고자 ‘영업점 유지’ 및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 전략을 통해 영업망을 강화·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느 지역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역의 인구 변화상황을 고려해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함과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차별화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법조타운, 효천지점, 동대문소매금융센터에 이어 조촌디오션지점을 연달아 개점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영업점포는 도내 74곳, 서울 등 수도권 17곳, 대전·세종 8곳 등 총 99곳이다.

지역 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영업점포를 확대하면서 2018년보다 5곳이 늘었다.

디지털금융 가속화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점을 축소시켜 가고 있는 대형은행의 행보와 사뭇 대조적이다.

실제,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총 76곳의 영업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업점 축소에 다들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전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공성을 강조, 지역사회의 여건을 최우선으로 한 영업을 추진코자 영업점을 줄이지 않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지역민의 금융 편의를 제고, 향토은행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더욱이 악화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영업점을 축소할 계획이 없으며, 이를 유지하면서 되레 기업 수가 적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영업 채널과 상품을 선보이는 등 영업점을 통한 지역밀착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대신, 디지털 강화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의 고삐를 조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금융권에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된 만큼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젊은 층 중심의 신규고객을 확보함은 물론 이를 통해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 분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채널 고도화를 꾀하고자 지난해 1월부터는 전북은행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앱 설치 없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이용 고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12월 월간 이용자가 약 3천600명에서 지난 2월 약 7천명으로 집계됐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만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비대면 채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완하고자 ‘간편가입 서비스’를 제공,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가고 있다는 점 또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이처럼 전북은행은 디지털 강화에 시동을 걸고 비대면 금융서비스 지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별 최적화된 챗봇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까지 고려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결국, 영업점 유지와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지방은행의 역할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100년 은행’을 위한 토대를 닦아나가겠다는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선제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필수다”며 “하지만 전북은행은 또,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인 만큼 그 역할도 중요하다. 이에 한계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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