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배달앱 '배달의명수'
지역상품권사용-수수료 0원
월 25만원 아껴 주목··· 전주시
착한 임대료 운동 인정받아

도내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전국을 주도하는 능력을 보이면서 도민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비절감을 위해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푼도 낼 필요가 없는 배달앱을 개발해 전국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에 줄을 서게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해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운동을 전개해 대통령의 박수를 받는등 최악의 위기속에서 숨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군산시가 개발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명수'는 지역 상품권도 사용 가능한 방식으로 민간기업의 음식 배달 앱과 달리 가맹점들이 이용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

군산시는 업소당 월평균 25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도 민간의 배달 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8%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부과 방식을 비판하면서 군산시와 같은 공공 배달 앱 개발 계획을 밝히고 나서면서 '배달의명수'를 도입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6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도움을 청해온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와 대전시, 대구시 등이 전화를 걸어와 '배달의명수' 운영 및 관리 시스템, 소요 예산, 효과 등을 문의했다.

​경북 경주시와 부산 남구, 충북 제천시 등은 군산시를 방문해 시스템을 살펴봤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운영계획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배달의명수'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배달의 명수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전국 어디든 ‘배달의 명수’라는 이름의 앱을 사용하고 싶다면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주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을 전개해 문 대통령의 박수를 받았다.

착한임대인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며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문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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