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선의 첫 시집 ‘삶에 날개를 달다’가 출간됐다.

시에 관해 잘 알지도, 낭송할 줄도 모르는 초보자가 그려낸 시집이라 겸허함을 앞세우지만, 시집 속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어린 시절 자랐던 곳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다.

다락논, 검정고무신, 오일장, 싸리문 등을 통해 그 시절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더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또 시집은 한 편 한 편 시구와 어울리는 삽화가 주목을 끈다.

여기에 사를 쓰게 된 배경과 심정까지 설명돼 있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은 없지만 대신 솔직함이 보인다.

그래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전북자원봉사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기선 시인은 “시는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필터‘와 같다며 허락되는 한 시를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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