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다양한 삶 경험 공통분모 군산시
나고자란 활동지역 애착-애정 드러나
다양한 작품 다양한 문체로 쏟아내

김철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금강은 서해를 적신다’가 발간됐다.

언론인, 칼럼니스트, 수필가이면서 시인인 작가는 정당 정치인으로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문인으로서 여러 권의 컬럼집과 수필집을 발간했고, 시집 역시 세 권을 펴냈다.

제4대 전북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민주당 전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의장도 역임했다.

분주했고,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다양한 삶에는 공통분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전북 특히 자신의 직접적인 활동무대이자 배경이 된 군산을 들 수 있다.

작가는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출생이다.

지금 사는 곳도 군산시 대학로 삼성아파트다.

군산이라는 곳은 김철규 작가의 삶에 있어 이미 신이 결정해놓은 숙명같은 장소로 여겨진다.

당연히 군산은 작가의 작품의 소재이자 배경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군산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작품 내용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시집 제목과 작품 제목만 봐도 쉽게 간파된다.

‘월명산 꽃의 향연’, ‘금강의 아침’, ‘고군산반도’, ‘군산반도’, ‘째보선창’, ‘비응항에서’, ‘만경창파 새만금’ 등의 시제들은 그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활동하던 이 지역에 얼마나 애착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뿐 만이 아니다.

저자의 다양한 이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삶의 다양한 이력이 글쓰기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양적으로도 팔순이 낼모레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을 다양한 문체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새만금방조제 당위성과 필요성을 처음 주창했고 실제 이뤄졌다.

자신의 숙명과도 다름없는 고향 군산에서 조용히 마지막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는 저자의 자세가 이번 시집 곳곳에 묻어나고 있는 것이다.

호병탁 시인은 “작가의 삶은 특정작품 뿐 아니라 그 작가의 여러 작품 속에서 되풀이돼 나타나기 마련이다. 문학은 삶에서 구할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며 “작품을 접했지만 보다 많은 작품을 다루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도 좋은 시편을 생산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인생 터널은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다. 주워 담을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많기도 하다”며 “이 시대 한 언저리에서 올바른 민주주의, 자유, 정의, 공정의 사회구현을 위해 나의 소박한 가치관에 불꽃을 당긴다”고 말했다.

군산문인협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불교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표현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서울문학’ 시 부문 신인상, ‘착각의 시학’ 시조 부문 신인상, 한국수필문학상, 세종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필집 ‘인연’을 비롯해 10권, 시집 ‘내 영혼의 밤섬’ 등 2권을 펴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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