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20대총선서 안호영
6촌동생 허위사실 문자발송"
정동영 "김성주 '한누리넷'
입찰따내려 회사와 사전공모"

선거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전북지역 정가는 후보들간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무소속 임정엽(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민생당 정동영(전주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게 도의원 시절 입찰담합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

임 후보는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 후보 측근 비리에 대해 언급했다.

임 후보에 따르면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3개월을 남겨놓고 안 후보의 6촌 동생이 허위사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선거구민 8만 여명에게 발송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안 후보의 친형과 선거 캠프 관계자 등 3명 또한 상대후보에게 1억3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임 후보는 “저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호영 후보측) 6촌 동생의 거짓말 뉴스 살포와 친형을 주축으로 한 후보매수 사건 등 불법선거 운동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도둑질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안 후보 캠프관계자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도 밝혔다그는 “최근 나의 지지자가 안 후보 친 형 1억천만원 후보 매수사건을 페이스북에 게재하자 안 후보 선거운동을 돕는 조직폭력배가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며 “삭제를 거부하자 (나의 지지자에게)온갖 욕설을 퍼붓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안 후보는 친형이 직접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진실을 가리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다면 전면에 나서 유권자에게 해명하라”면서 “자신과 관련된 친인척들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선 유권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성주 후보가 도의원 시절에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한누리넷’이 관공서 입찰을 따내려고 여러 컴퓨터 회사와 사전 공모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은 이런 의혹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IT 관련 입찰 내용을 공개하며 “김 후보가 설립하고 대주주로 있던 한누리넷과 다른 업체들이 경제 공동체를 이뤄 서로 ‘들러리 입찰’을 서는 방식으로 10여 차례 낙찰 받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김 후보는 시장 교란과 불법행위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2006년까지 한누리넷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도의원 당선 이후로는 일절 경영에 관여한 바 없다”며 “지금까지 지위를 이용해 어떤 사적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짜깁기하고 악의적인 주장을 하는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