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기부 긴급재난비용 사용

전북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의 고통분담이 줄을 잇고 있다.

시장군수들부터 시작해 공무원들과 기초의원들까지 자발적 급여반납과 기부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삭감된 예산을 긴급재난 비용에 사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완주군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40여 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이달 치 급여 3%를 반납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850여만 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부안군의회도 이 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무 국외 출장비 등 관련 예산 6천300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의원 공무 국외 출장여비 3천만 원, 의원 공무 국외 출장 수행비 1천200만 원 등 총 6천300만 원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삭감한 예산은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긴급 재난 생활비 지원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부안군의회는 또 의원 10명 모두가 이번 달 의정 활동비 30%씩을 모아 저소득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은 “군민들과 고통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도내 14개 시장.

군수들이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월급의 30%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 공무원들이 시작한 ‘급여 30% 반납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시작했다.

또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군수들 모두가 동참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시장군수들이 삭감한 월급은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한 지역민 생활안정에 쓰일 예정이다.

시장·군수 외에도 도내 각 시·군 공무원들도 지역사회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자 급여 일부를 모금해 기부하기로 추진 중이다.

정읍시에서는 임민영 부시장 포함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8명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인 20만~100만원을 반납해 1천510만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임실군도 공무원 급여 중 복지포인트 20만원을 임실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임실사랑 상품권 10% 특별할인 기간도 6월까지 연장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완주군 한 공무원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 고통분담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북이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똘똘 뭉쳐 코로나19를 몰아내기 위해 앞으로도 행정기관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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